그림이 있는 천안 카페
카페 한움 신불당
푸란나 노트
육전 국밥에서 점심을 먹고 신불당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식사 뒤 시원한 디저트가 생각나 찾은 곳은 카페 한움 신불당.
복숭아를 곱게 둘러 담은 실타래 빙수가 먼저 눈길을 끌었지만, 막상 머물러 보니 밝고 여유로운 공간과 벽에 걸린 그림들이 함께 기억에 남았습니다.
디저트만 먹고 나오는 곳이라기보다 잠시 쉬면서 그림까지 천천히 바라볼 수 있었던 천안 카페였어요.

카페 한움 신불당 외관
식사 뒤 찾아간 카페 한움 신불당
흰색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에 식물과 부드러운 색감의 가구가 놓여 있어 전체적으로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신불당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여유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천안 카페의 장점으로 느껴졌어요.


카페 한움 신불당의 야외 테라스와 밝고 깔끔한 실내 카운터 전경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들어선 카페, 바깥의 초록과 밝은 실내가 이어지며 오후의 속도도 조금 느려졌어요
눈길을 끌었던 복숭아 실타래 빙수
이날 가장 기다렸던 메뉴는 역시 복숭아 실타래 빙수였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모습을 보니 얇게 겹친 복숭아빛 실타래가 둥글게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일반적인 얼음 빙수와는 모양부터 달라 먼저 눈으로 한 번 즐기게 됩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수제로 만든다고 복숭아 실타래 빙수를 소개하고 있었어요.
숟가락을 대면 가느다란 결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복숭아의 달콤한 풍미와 차가운 디저트가 어우러졌습니다.
복숭아 실타래 빙수는 이곳의 대표적인 시즌 메뉴 가운데 하나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식사를 마친 뒤라 무거운 디저트보다는 이렇게 시원하게 나눠 먹는 시간이 잘 어울렸습니다.




카페 한움 신불당의 복숭아 실타래 빙수와 음료
복숭아 실타래가 사르르 풀리고, 함께 나눈 한입마다 오후도 조금 더 달콤해졌어요
복숭앗빛 실타래가 사르르 녹고, 아이의 웃음은 그보다 먼저 번졌던 오후였습니다
디저트 사이에서 만난 그림
서양화 분야에서 활동하며 여러 수상 경력을 가진 전미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푸른색과 주황색이 강하게 대비되는 작품부터 꽃과 자연을 표현한 그림까지, 작품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어요.
카페에 그림 몇 점을 장식처럼 걸어놓은 느낌보다는, 잠시 시선을 멈추고 바라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 사이에 그림 한 점을 바라보는 시간.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 이 천안 카페를 조금 다르게 기억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한입의 달콤함 사이로, 그림이 건네는 고요한 여운도 함께 머물던 시간이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잠시 쉬어갔어요
벽면을 따라 길게 이어진 자리와 푹신한 의자, 조금 떨어져 앉을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 취향에 따라 자리를 고르기 좋아 보였어요.
바깥에는 테라스 공간도 있었는데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니 카페 곳곳에 식물과 작품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공간 자체를 천천히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복숭아 실타래 빙수를 먹으러 왔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전시까지 만난 셈이었습니다.



실내 정원 좌석, 테라스 좌석, 넓은 내부 홀 전경이 담긴 이미지
넓은 공간이 주는 여유 덕분에, 바쁜 하루 한가운데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어요


그림을 보고, 다시 책장을 넘기며 작품의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머금어보았습니다


말하지 못했던 마음도, 전하고 싶었던 안부도 한 페이지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곳에는 사람들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가고 있었어요
카페 한움 신불당 기본 정보
-
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34길 25-5 1층
-
영업 : 매일 10:00~22:30 (9월 24-25일 휴무)
-
전화 : 0507-1337-5278
-
주차 : 주차 가능 (점포 앞, 공용 주차장)


운영 정보는 방문 전 다시 확인해 주세요
푸란나 TIP
-
복숭아 실타래 빙수는 시즌 메뉴일 수 있으니 방문 전 판매 여부를 확인해 보세요.
-
매장 앞쪽과 공영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있어 차량 방문 시 편리한 편입니다.
-
전미선 작가의 작품도 함께 둘러보면 카페를 조금 더 천천히 즐길 수 있어요.
-
선해지면 야외 테이블도 이용해 보세요.
푸란나의 한 페이지
처음에는 빙수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차가운 복숭아 한 숟갈 사이로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왔고,
우리는 생각보다 조금 오래 그 자리에 머물렀어요.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같은 그림을 바라보는 짧은 시간.
돌아보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것도
거창한 계획보다는 이렇게 서로의 하루에
잠시 쉼표 하나를 놓아주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